경험/취업

[삼성전자 공채] 서류 합격 가이드

콜레오네 2023. 3. 10. 00:30

블로그 게시글 중, 서류 합격 후기에 관한 조회수가 가장 좋아 제대로 적어보려 합니다.

 

필자는 3급 공채 출신으로, 22년도부터 현재까지 근무중입니다.

그동안 여러 사람들의 자소서 첨삭 및 면접 조언을 해주었고

실제로 조언해주신 분들 중에 현재 같이 근무중인 분도 계십니다.

특히, 서류의 경우에는 DX 기준 첨삭해준 대부분의 지원자가 합격했습니다.

 

지금부터 자소서 항목별로 분석해보려 합니다.

 

(※필자는 SW 직군이기 때문에, 이점 유념하여 읽어주시길 바라겠습니다)


에세이

삼성전자 에세이 항목은 변하지않기때문에 미리 준비할 수 있습니다.

4가지 질문을 보기에 앞서, 자소서 절대 원칙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글자 수는 최대한 많이 채우자

글자 수의 95%는 채우려고 노력합시다.

글자 수가 많다고 뽑히는 것도, 적다고 떨어지는 것도 아니지만, 짧은 시간 안에 본인을 최대한 많이 보여주기 위해서는 한 글자라도 더 보여주면 좋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적은 글보다 빽빽한 글이 더 성의있어 보이고, 간절해 보이기도 합니다.

 

2. 두괄식 작성은 선택이 아닌 필수

영화도 초반 10분이 재미없으면 금방 지루해지기 마련입니다.

자소서를 읽는 입장에서 초반 한두줄이 흥미롭지 않거나, 무슨 말을 하려는지 모른다면 쉽게 지루해질 것입니다.

첫 문장이 핵심입니다. 하나의 질문에서 하고싶은 주제를 주저없이 첫 문장으로 옮기십시오.

적어도 두 문장 이내에, 이 글에서 말하고 싶은 결론이 나와야합니다.

 

3. 소제목을 달아보자

많은 자소서에서 소제목을 보실 수 있을겁니다.

소제목과 방금 말한 두괄식 작성은 비슷한 이유에서 필요합니다.

특히 삼성전자 자소서 3번 문항은 1500자 입니다. 여기에 2가지 이상의 스토리를 적기 위해서는

문단 구분 뿐만 아니라, 소제목을 명시하여 '난 2개의 이야기를 들려줄거야~' 라고 말하면서

동시에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궁금증을 유발시키기도 합니다.

모든 글에 소제목이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스토리가 구분되거나 혹은 1000자 이상의 글에는 소제목을 다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4. 문단을 나누자

모든 글은 가독성이 좋아야 합니다.

문단을 나누기 위해서는 엔터 두 번이 필요합니다. 글자수 2개를 소비하면서 더 좋은 가독성을 얻는 길입니다.

문단은 나누어져있어야 쉽게 피로해지지 않고, 글을 읽기 수월합니다.

당신은 당신만을 위해 자소서를 쓰면 안됩니다.

오로지 자소서를 읽는 평가자 입장에서 글을 적으셔야 합니다. 명심하세요.

 

5. 질문에서 무엇을 물어보는지 명확하게 파악하자

당연한 것이지만 많이들 실수하는 부분 같습니다.

자소서 그 짧은 질문에서 무엇을 요구하는지 명확하게 이해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그 질문에 대해서, 본인이 보여주고 싶은 태도나 경험, 역량이 무엇인지를 정의하고 시작하세요.

앞서 말한 두괄식 작성에 해당 내용이 들어가야 겠지요?

 

그렇다면 자소서 문항별로 살펴볼까요?

1. 삼성전자를 지원한 이유와 입사 후 회사에서 이루고 싶은 꿈을 기술하십시오. (700 자)

 

1) 지원 동기 2) 삼성에 입사한 이후, 이루고 싶은 꿈

위 두 가지를 물어보는 항목이죠. 이 두 가지에 대한 답변이 명확해야 합니다.

 

1) 지원 동기

단순 직무 관련된 내용이 아닙니다.

"왜 하필 그 많은 기업 중에서 삼성이야?" 이 내용이 들어가야 합니다.

더 나아가자면

"왜 하필 그 많은 삼성 계열사중에 삼성전자야?"

"왜 하필 그 많은 삼성전자 사업부중에 XX사업부야?'

700자 안에 전부 담기에 무리겠지만, 적어도 자신만의 명확한 이유가 근거가 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쓸 수 있는 내용은 다양하겠죠.

삼성전자에 대한 경험, 뉴스 기사, 가치관, 영향력 등등 대한민국에서 가장 유명한 기업인만큼 지원동기로 쓸 수 있는 소재는 많을거란 생각이 듭니다.

작성한 내용이 꼭 삼성이 아닌, 다른 회사에도 적용될 수 있는 지원 동기는 좋은 인상을 남기기 어렵겠죠.

 

2) 삼성에서 이루고 싶은 꿈

본인 직무와 연관시키면 좋습니다. 직무 관련 삼성이 가진 강점을 들 수도 있겠구요. 오히려 약점을 들면서 이런 부분을 개선하겠다. 라고 적어도 좋겠네요. 여기에 정답은 없습니다.

현재 내가 가진 역량을 어떻게 개발해왔고, 여기에 대한 명쾌한 전망과 확신이 들어가면 좋습니다. 평소 자신이 해당 직무에 대해 어떤 자세로 어떤 노력을 했는지, 노력과 열정을 기술해도 좋습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내가 삼성의 어떤 부분에 기여할 수 있는지, 구체적인 데이터와 수치를 함께 기재하면 좋겠죠.

저는 제 직무와 연관한 평소 가치관과 꿈을 적고, 그다음 삼성에서 이런 가치관을 통해 내가 목표하던 것을 이루어내겠다. 그러면서 삼성이 이렇게 되도록 노력하겠다. 정도로 기술했습니다.

 

2. 본인의 성장과정을 간략히 기술하되 현재의 자신에게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사건, 인물 등을 포함하여 기술하시기 바랍니다. (※작품속 가상인물도 가능) (1,500 자)

 

에세이 문항 중에 가장 길게 적을 수 있는 항목입니다.

따라서 소제목을 반드시 달기를 추천드립니다.

경험 위주로 2~3 가지 경험을 기술하면서, 자신의 직무와 관련된 경험을 어필해야 하는 항목입니다.

 

학창 시절부터도 좋고, 스무 살 이후부터의 경험도 좋습니다. 그동안 성장하면서 깨달은 본인의 가치관이 무엇인지를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 항목이 '성장 과정'이기에 많은 사람들이 무슨 내용을 적어야하는지 혼란스러워하곤 합니다.

 

사건, 인물을 포함한 성장 과정 -> 직무 관련 사건이나 인물이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 인턴 경험(사건)을 통해 정상했어요!

- OO 팀 프로젝트(사건)를 하면서 이런 결과를 얻을 수 있었어요!

- XXX 교수님(인물)과 함께 연구하면서 이런 역량을 길렀어요!

- OO 공모전(사건)에 참여하고 활동하면서 이런 성과를 거두었어요!

 

위 예시가 모두 사건, 인물에 대한 내용이며, 본인이 실제로 성장했던 부분이잖아요?

역량에 대해 마음껏 어필하라고 1500자씩이나 준 것입니다.

사실상 자소서 문항 중에서 본인을 어필할 수 있는 문항은 2번과 4번 뿐이니 잘 활용하시면 됩니다.

 

위 내용들을 토대로, 자신이 해당 직무에 대한 이해와 적응력이 뛰어나고, 적합하다는 것을 어필해야 합니다.

모든 내용은 경험 위주여야 합니다. 실제 경험, 활동, 사건, 인물 등을 통해 역량과 가치관에 대해 깨달을 수 있는 에피소드가 필요합니다. 배경에 대해 설명하고, 인상적인 일화를 상세하게 말하면서, 그중 본인의 역할 그리고 깨달음으로 이어지면 좋겠죠.

 

소제목을 적고, 말하고자 하는 키워드를 포함한 문장을 두괄식으로 작성하세요. 그리고 경험을 작성하면서, 어려웠던 점을 구체적으로 작성하고, 그 문제를 어떻게 해결했는지 작성합니다. 모두 추상적인 내용이 아닌 구체적인 내용을 작성해야 합니다. 단순히 어려웠다 보다는 이러이러한 점이 어려웠다 라고 적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그 문제를 해결해서 얻은 결론에 대해 말하면 좋겠죠? 이를 통해 얻은 깨달음 혹은 제일 앞에서 언급한 가치관을 더 구체화시킬 수 있으면 더더욱 좋겠네요.

 

소제목 > 에피소드 배경 > 어려움 > 고민의 과정 > 해결 방법 > 결과 및 성과 > 깨달은 점

 

위 순서로 2~3가지 정도 기술하면 될 것 같습니다.

 

3. 최근 사회이슈 중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한 가지를 선택하고 이에 관한 자신의 견해를 기술해 주시기 바랍니다.(1,000 자)

 

굳이 직무와 연관되지 않아도 됩니다.

직무와 연관된 사회 이슈가 있었다면 적어도 좋습니다.

굳이 연관된 이슈가 크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작은 이슈를 가져오는 것보다 적당히 사회적으로 알려진 사건을 다루는 것이 좋습니다.

 

사회 이슈 선정은 다음 조건을 만족하면 됩니다.

  • 10개월 이내 사건
  •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었던 사건이면 더욱 좋습니다.
  • 정치, 종교, 젠더 등 여전히 논란이 많은 이슈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른 이슈도 많은데 굳이?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해야 하기 때문에 자신의 추측성 의견이 들어가서는 안됩니다. 모든 내용이 팩트에 근거해야 합니다. 관련한 기사를 최대한 찾아보고, 본인 생각을 정리해야 합니다.

정답이 있는 문항이 아닙니다. 결론을 내릴 필요는 없습니다. 본인이 얼마나 사회 이슈에 관심이 있고, 그 이슈를 토대로 사회 문제에 얼마나 깊은 고민을 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면 됩니다.

 

이 문항은

핵심 주제 > 이슈 배경 및 설명 (팩트 근거) > 명확한 내 견해(의견) > 해당 이슈와 연관지어 삼성전자가 나아가야할 방향

 

정도로 정리하면 되겠네요.

 

(SW 직군 한정 질문)

4. 프로그램 개발, 알고리즘 풀이 등 SW개발 관련 경험 중 가장 어려웠던 경험과 해결방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서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과제 개요, 어려웠던 점, 해결방법, 결과 포함) (1,000 자)

 

SW 직군에 한정된 질문이지만, 타직군도 비슷한 내용을 서술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해당 문항에서는 본인이 경험한 개발 과정에서 어떤 어려움을 겪었고, 그것을 어떻게 해결했는지를 명확하게 보여주면 됩니다.

 

1~2 가지 에피소드에 대해 집중해서 기술하시고, 그 과정에서 본인이 가진 이론적 지식을 어필해도 좋습니다.

본인이 어떤 경험을 했고, 문제 해결을 위해 어떤 노력과 열정을 쏟았는지, 그리고 문제 해결의 결과는 어떠했는지 적으면 됩니다.

 

해당 항목의 합격 자소서 후기를 살펴보니

학교 수업 혹은 과제, 프로젝트 경험, 알고리즘 스터디 경험, 동아리 개발 활동 등 다양한 주제로 작성했던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기술하고 그다음 문제 상황의 배경을 작성합니다.

어려움에 부딪친 이유를 구체적으로 작성하고, 그 방법을 찾기 위한 과정 또한 구체적으로 적습니다.

그리고 제가 해당 문제를 꼭 해결해야 했던 이유를 적은 뒤, 그 문제를 해결한 방법과 결과에 대해 작성했습니다.

 

하나 또는 두 개의 에피소드를 작성하실 수 있을텐데

2번 문항과 적절히 섞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4번은 대놓고 직무 관련 경험을 묻는것이다보니

본인이 해온 많은 것들중에서 가장 자신있고 잘 알고있는 직무 경험에 대해 서술하는게 좋을것 같네요.

 


결국 에세이에서 가장 중요한 것

내용이 추상적이지 않고, 구체적인가? 인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딥러닝 모델 훈련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X)

딥러닝 모델 훈련 과정에서 데이터 레이블링의 오차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O)

 

저는 말솜씨가 좋고, 리더십이 있는 사람입니다. (X)

저는 학교에서 발표를 도맡아 하는 등 말솜씨가 좋고, 동아리 회장을 할 정도로 리더쉽이 있는 사람입니다. (O)

 

각자의 역량을 파악해서, 업무를 분담해주었습니다. (X)

동일한 문제를 어떤 방식으로 해결했는지를 살펴보고 각자의 역량을 파악한 뒤, A 분야, B 분야, C 분야로 나누어 업무를 분담해주었습니다. (O)

 


기타 항목

1. 어학 성적

공대 기준,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IL, IM2 붙는 사람 많습니다.

영어 공부할 시간에 다른 활동 전념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2. 취미, 특기, 존경인물

사실 서류 당락에 큰 영향을 주는 항목은 아닌 것 같으니, 가볍게 적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직무와 굳이 연관이 있어야 하나? 그건 아닌 것 같습니다.

저도 직무와 연관된 내용은 하나도 없었고, 실제 합격 자소서를 참고했을 때도 직무 연관 내용은 거의 없었습니다.

다만, 향후 면접에서 물어본다는 후기는 있었습니다.

 

다만, 좀 더 어필하고 싶다면

 

1) 너무 무난한 활동 피하기

음악 감상, 영화 감상 너무 진부하죠?

나름 본인만의 개성있는 취미를 떠올려보세요.

 

2) 직무와 연관지으려고 억지부리지 않기

SW 직군인데 특기가 코딩하기,, 디자인 직군인데 일러스트 그리기..

너무 억지로 연관지으려는 느낌이 들어서 개인적으로는 와닿지 않았어요 ㅎㅎ

 

전공 외에 자신이 어떤 활동에 관심 있고, 즐기는지 작성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나중에 면접관이 "왜 이게 취미고 이게 특기인가요? 남들이 봤을 때, 납득할만한 이유가 있나요?"라고 물어보면, 여기에 대한 명확한 답변을 할 수 있는지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ㅎㅎ

 

존경 인물도 마찬가지입니다.

합격 자소서 후기를 참고하니, 아버지부터 유명 CEO, 운동선수도 있었고, 역사 인물도 보았습니다.

누구를 선정하는지보다 왜 이 인물을 존경하는지, 그 이유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3. 서류 블라인드 인가요?

블라인드로 느껴지긴 하지만, 삼성에서는 공식적으로 블라인드라고 말한 적은 없습니다.

다만, 본인이 스스로 학벌이 좋지 않다고 느껴진다거나

혹은 학점이 안좋다고 느껴진다면

면접에서 충분히 커버할 수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지원해보세요.

 


내가 쓴 자소서 퇴고하는 방법

 

자소서를 다 작성했으면 계속해서 퇴고해야합니다.

퇴고는 하면 할수록 더 좋은 글이 됩니다.

 

유명한 소설가는 이렇게 말합니다.

문장에서 조사를 한 번 바꾸었다가,
나중에 보고나서 그 조사를 다시 원래대로 바꾸었을 때 비로소 퇴고가 완성된다.

이처럼 퇴고는 매우 중요합니다.

누군가에게 첨삭을 받기 이전에 본인 스스로 퇴고를 몇 번 거치고 부탁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다면 퇴고는 어떻게 하면 될까요?

 

단순하게도, 계속 읽어보면서 어색한 점이 없는지 찾아내는 것 말고 방법이 없습니다.

 

다만, 각잡고 계속 읽으면 문장이 익숙해져서 어색한 부분을 찾아내기 어렵습니다.

 

제가 추천드리는 방법

오전에 글을 읽고 퇴고하세요.

그리고 시간이 지나고 저녁에 한번 퇴고하세요.

그리고 다음날 반복합니다.

그래서 자소서는 초고를 미리 완성시켜놓고, 남은 3~4일 동안 이 과정을 반복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문장의 어색함 뿐만 아니라

위에서 설명드린

시나리오의 흐름이 잘 녹아들었는가?

질문에 대한 대답이 명확하고 근거가 충분한가?

스스로 쓴 글에 대해 질문을 계속 던지면서 검증하면 좋을 것 같네요.

 


삼성전자 자소서 작성 방법에 대해서 노하우를 적어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삼성 자소서 첨삭 진행합니다.

https://kmong.com/gig/489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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