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취업

면접 합격과 불합격을 가르는 한 끗 차이

콜레오네 2022. 3. 7. 10:28

 

본 글의 예상 독자는 SW 직군입니다.
IT 서비스 기업보단 대기업 SW 직군 면접을 염두하고 기술했습니다.

 

취업 준비를 하면서 수차례 면접을 보았고, 떨어진 면접을 제물로 삼아 몇 군데 합격을 받았습니다.
제가 떨어진 면접에서의 실수와 붙은 면접에서 달리 한 점을 기술해보려 합니다.


1. 면접은 내가 잘한 일을 말한 것이지만, 나열식은 곤란하다.

면접에서는 당연히 내가 어떤 일을 해왔고, 어떤 것을 잘할 수 있는지를 어필해야 합니다.
하지만 그런 의욕이 앞서다보면 내가 한 것을 주구장창 늘어놓는 실수를 하게 됩니다.

탈락한 면접에서 저는 종종 제가 해온 프로젝트들을 나열하곤 했습니다.
"저는 이런것도 했고, 저런 것도 했고, 이것도 해봤고 ~~"
하지만 그럴수록 내가 뭔가 많이 했다고 자랑할 수는 있지만, 오히려 약점을 노출시키는 결과를 낳습니다.
사실 다른 모든 지원자들도 비슷한 수준일 텐데, 자랑은 하나도 의미 없습니다.
차라리 내가 한 여러 프로젝트 중에서 가장 자신있고 내가 잘 알고 있는 프로젝트를 언급하는 게 좋습니다.

면접은 BFS가 아닌 DFS라는 말을 감명 깊게 들은 적이 있습니다.
가장 잘 알고 있는 프로젝트 한 두가지를 정해서 어필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면접관에게 질문 들어올 거리를 많이 노출하지 마세요.

 

 

2. 공채 면접의 경우, 오전 면접이 좋다.

믿거나 말거나 입니다만
공채 면접은 하루에 수십명씩 면접에 참여합니다.
면접관들은 하루종일 여러 면접자를 만나게 됩니다.
면접관들도 사람이기에 오후로 갈수록 피곤해지기 마련입니다.
면접은 운도 작용하는 것이기에 면접관의 그날 컨디션이 영향 없다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또한, 오전에 면접을 잘 본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이 기준이 되어 오후 면접자가 충분히 실력이 되지만, 오전 면접자보다 조금 떨어진다면 탈락의 결과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사실 면접을 오전에 보냐 오후에 보냐도 온전히 운에 달린 것입니다.
사실 오전에 보든 오후에 보든 실력이 된다면, 면접을 잘 본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만
그래도 오전 면접이 아주 조금이라도 유리할 수도 있다는 점

 

 

3. 대답하다가 말을 더 해야할까 말아야 할까 고민되면 하지 말아라

 질문에 대해 당연히 단답식으로 대답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보통 수십 초간 자신의 이야기를 하게 될 텐데

이때 말을 하다보면 도중에 말문이 막히는 순간이 있습니다.
'이거 다음에 무슨 말을 해야 하지?', '마무리를 어떻게 지어야 하지?' 따위의 생각이 당연히 듭니다.

이때 괜히 완벽한 마무리를 하기 위해 새로운 말을 시작하다가는
자칫 답변이 너무 길어지거나 혹은 오히려 마무리를 더 못하게되는 불상사도 발생하게 됩니다.

본인이 스피킹 실력이 뛰어나면 상관 없습니다만
그게 아니라면, 만약 말문이 막히는 상황에서는 그냥 그대로 끝마쳐도 상관없습니다.
괜히 더 말해야겠다고 생각해서 말이 길어지는 것보다 나은 경우가 많습니다.

 

 

4. 바로 대답하려 하지말고 생각 5초 먼저 해라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면접 답변도 두괄식 그리고 기승전결이 중요합니다.
가장 중요한 핵심 내용을 먼저 말한 다음, 근거를 나열하고 결과를 말하면 됩니다.
이렇게 말하면 쉬워 보일지라도, 막상 바로바로 대답해야 하는 면접 상황에선 쉽지 않습니다.

당연히 머릿속으로는 기승전결 맞춰야지 라고 생각해도, 말하다 보면 꼬이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그래서 면접 질문이 들어오면 바로 대답하려고 하지 말고, 5초 정도 생각하고 답변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아무래도 머릿속에서 바로바로 나오는 생각을 말하는 것보다,

잠시라도 생각한 다음 스토리를 대충이라도 구성하고 말하면
훨씬 면접 답변이 깔끔할겁니다.

너무 생각하는 시간이 길어질 것 같으면,
"잠시만 생각해봐도 될까요?"라고 면접관에게 물어보셔도 됩니다. 안된다고 하진 않을 겁니다.

 

 

5. 면접관이 안 좋게 생각하는 게 보인다면, 바로 커버 들어가자

면접관이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러이러한 내용은 회사에서 안 좋은 거 아닌가요?" 대충 이런 식으로 물어볼 수도 있고요.

만약 그런 태도가 보인다면, 바로 정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다음 질문에서 부정적인 인식을 바로잡을 수 있는 찬스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바로 들어가셔야 합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이러이러한 부분은 오히려 회사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라고 짧게라도 답변하시면
면접관이 오해한 내용을 바로 잡아야 합니다.
따로 물어보지 않으시더라도, 면접 질문 사이 텀이 존재한다면, 그 사이에라도 간략하게 말씀하시기 추천드립니다.

 

 

6. 면접 스터디를 하자.

혼자 카메라를 켜 두고 실제 면접 답변을 말해보는 것도, 나의 표정 말투를 점검할 수 있습니다만
아무래도 스터디를 하면서 다른 사람이 봐주는 것이 훨씬 도움됩니다.
면접 답변 내용에 관한 피드백도 들을 수 있구요.

사실 사람 생각하는 게 비슷합니다.
면접관이 당연히 더 경험이 많겠지만, 다른 사람에게 안 좋게 들리는 답변은 면접관에게도 그렇게 들릴 확률이 높습니다.

4~5인으로 스터디를 구성하세요.
온라인으로 하셔도 상관없습니다.
자소서를 공유하고, 한 명 씩 모의 면접을 보면서 서로 피드백을 주면 됩니다.
내용이나 말투 지적을 받을 수도 있지만, 더 좋은 것은 실제로 면접을 간접 경험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이게 면접장에서 긴장을 푸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혹시 면접 스터디를 하려고 하시는 분들 중에,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감이 안 온다 하시면
댓글 달아주시면 답변 바로 드리겠습니다.

 

 

7. 답변은 최소 20초, 최대 1분을 넘지 않도록 하자.

20초 이하는 사실 너무 짧죠?
질문 내용에 따라 사실 1분을 넘기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기술 질문이 아닌, 인성 질문의 경우 1분을 넘지 않도록 하시는 게 좋습니다.

이야기가 길어지면 지루하고 한 귀로 흘리는 경우 있으시죠?
면접관들도 비슷할 겁니다.

적당히 1분 이내로 답변하시는 걸 연습하세요.
면접 스터디에서 스톱워치를 켜 두고 40~50초 내에 답변하는 연습을 하시면
몸에서 대충 감이 올 겁니다.

시간이 짧아서 내용을 못 말하는 거 아니냐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오히려 구구절절 말하는 것보다 핵심만 간결하게 답할 수 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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